유덕열 동대문구청장, 휴가 중 집 떠나지 못한 이유?

유덕열 구청장, 4~8일 조기휴가 솔선수범 중이나 태풍 네파탁 소식에 정작 본인 칩거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앞서가는 휴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여름휴가를 앞당겨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이 같은 사실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조기 휴가를 제안, 솔선수범하여 4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휴가를 사용함으로써 촉발됐다.이에 따라 5급 이상 간부들이 조기 휴가에 동참하고 나선 것.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실제로 동대문구 직원들을 상대로 휴가 일정을 사전 조사한 결과 30% 이상이 7월 중에 휴가를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조기 휴가는 여름 성수기를 피할 수 있어 휴양시설 숙박비 등 여러 측면에서 우대받을 수 있고 예약도 한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근무시간에 집중력 있게 일하고 자유로운 휴가 사용으로 재충전함으로써 대민 행정서비스의 질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유덕열 구청장은 평소에도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들이 먼저 건강한 몸과 행복한 마음을 가져야 구민들에게도 긍정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휴식이 필요한 일선 민원·복지 담당, 격무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휴(休) 프로그램, 구청장과 직원간 미술관 관람, 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소통하는 소통과 감성 교육 등으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동대문구는 휴가기간 중에도 재난·사건·사고 발생시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 점검 및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각 부서장은 모든 직원들이 사전에 휴가를 잘 다녀오도록 권장, 휴가 일정을 적절히 안배해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함으로써 주민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하지만 유덕열 구청장은 휴가를 신청해 놓고도 태풍 네파탁이 북상 중이라는 소식에 37만 구민의 안전을 생각하며 변화무쌍한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 구청장의 행보는 휴가철을 맞아 해이해지기 쉬운 공직기강의 확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동대문구 한 직원은 “구청장께서 휴가지를 택하지 않고 댁에 머무르고 계신다는 소식에 업무나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긴장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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