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전 업체 TCL 회장, 삼성 서초사옥 방문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중국 가전업체 TCL그룹의 리둥성 회장이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6일 오전 리둥성 회장은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과 만났다. 중국 TCL그룹은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CSOT(차이나스타)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CSOT는 중국 선전에 세계 최대 규모인 11세대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 투자에 나선 회사다. BOE의 10.5세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부 LCD 생산라인을 정리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 VD사업부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CSOT가 11세대 라인을 갖추게 된 만큼, 대형 디스플레이를 공급받는 것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CSOT는 11세대 라인에서 2018년 LCD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11세대(3000×3320㎜) 마더글라스 기판 1장에서 60인치 10장, 65인치 8장, 70인치 8장, 80인치 4장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최대 생산 라인인 8세대는 60인치 4장, 65인치 3장, 70인치 3장, 80인치 3장으로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대형 LCD의 경우 11세대에서 생산된 패널의 원가가 낮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CSOT와 모회사인 TCL은 지분 관계도 밀접하다. TCL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법인 지분을 10%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CSOT의 지분을 8.18% 보유하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만큼, 향후 LCD 공급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40인치 LCD 패널을 생산하는 7세대 1라인을 연내 가동 중단할 예정이다. 해당 설비를 중국 차이나스타(CSOT)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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