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주택가 가스배관 기름칠 도둑 막는다

저소득층 전문기술인력 공공일자리 활용, 가스배관에 윤활유 도포중... 전년 대비 침입절도 67%, 빈집 절도 74% 각각 감소, 주민 치안만족도 상승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강북경찰서(서장 박종천)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지역 내 주택밀집지역 550가구의 가스배관에 윤활유 및 특수형광물질 도포사업이 주민들 호응을 얻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강북구는 주택밀집지역이 많은데다 건물 간 거리가 좁고 가스배관이 건물 외부에 설치돼 있어 절도범 침입이 용이한 구조 주택이 많아 범죄예방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6차에 걸쳐 윤활유 도포작업을 실시한 바 있는데 2014년 대비 2015년도 침입절도 발생률이 67%, 빈집침입 절도율은 74% 각각 감소효과가 확인됐다”며 “도포 연한이 오래된 지역을 지속적으로 재도포해 범죄예방효과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올해는 단순 윤활유가 아닌 특수형광물질도 시범적으로 추가 도포할 예정이다. 이 형광물질은 손이나 신발, 옷 등에 묻어도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고 잘 지워지지 않으며 자외선 특수장비로만 식별할 수 있다. 주민들은 반응은 대환영이다. 따라서 주민들의 치안만족도 상승 뿐 아니라 절도발생 감소효과도 확인된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주택 침입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통한 범죄 예방에 기여하는 한편 범죄발생 후에도 검문검색 시 몸에 묻은 윤활유와 특수형광물질로 절도 피혐의자 특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사업은 저소득층 전문기술인력 공공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안승일 강북구 일자리지원과장은 “이번 가스배관 윤활유 및 특수형광물질 도포 사업은 강북구의 공공일자리사업과 강북경찰서의 범죄예방사업을 연계한 사업이라서 지역 민생과 치안 안정을 함께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침입절도 다발지역의 건물 중 건물주와 사전 협의를 마친 건물 총 500개소 중 지난 15일 우이동을 시작으로 수유1동과 송천동 지역 220곳은 도포를 완료했고, 삼양동과 미아동, 수유3동 등에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업을 실시하는 지역에는 안내문을 설치, 범죄심리를 위축시킬 계획이라고 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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