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5월 여행시장의 부진이 면세점의 영업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6일 SK증권은 5월 중국인 입국자수가 과거와 같은 고성장 추세에 진입하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되며 잇따른 면세점 폐쇄와 신규출점, 하반기 중에는 추가 사업자 선정으로 경쟁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SK증권에 따르면 5월 내국인 출국자수는 165만 6,7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에 그쳤다. 3월이 10.8%, 4월이 9.4%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출국자수 증가율이 한층 약화됐다. 김가영 SK증권 연구원은 "원달러환율 상승 및 규슈지역 지진에 따른 일본시장 부진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5월 누적 기준 출국자수는 88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으나, 4~5월 누적기준으로는 7.1%를 기록해 2분기 전체로는 1분기보다 약화된 모멘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주, 유럽지역 등 장거리 노선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일본 노선 약화로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율은 정체상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5월 중국인 입국자수는 70만584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4월 6.3%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으나 본격적인 고성장 추세에 진입하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2일) 효과, 대형 인센티브 단체(중마이) 방한, 중국 각지 전세기 재취항(타이위안, 얼두스, 난퉁, 란저우 등) 연계 방한관광 수요가 증가세를 이끌었고 6 월에는 전년 메르스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며 증가율은 150% 내외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면세점시장의 경쟁부담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5월과 6월에 SK네트웍스의 광장동 면세점, 호텔롯데의 잠실점(예정) 영업이 종료됐으나 두산과 신세계의 동대문, 남대문점이 오픈하며 경쟁이 격화됐고 하반기에는 추가 사업자 선정에 따른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경쟁강도는 준완전 경쟁 수준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존 사업자의 면세시장 장악력이 높아 신규 사업자의 경우 마케팅 확대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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