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고재호 전 사장이 재임했던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대우조선해양에서 빚어진 분식회계(회계사기) 규모가 5조4000억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26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최근 대우조선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 김 모씨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이 같은 분식회계 규모를 적시했다.현재까지 검찰에 조사된 분식회계 규모는 3년간 5조4000억원에 이른다. 대우조선은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해양플랜트 사업이나 선박 사업에서 예정된 원가를 임의로 축소한 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과대 계상하는 수법으로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현재 규명된 분식회계가 2012∼2014년 범위 안에 있어 향후 대우조선의 회계부정 규모가 수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공기업인 대우조선해양에서 조직적인 대규모 회계 사기가 있었다는 것은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이며 회계사기 범행의 전모 규명을 목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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