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어린이집 2배 확충, 민간?가정어린이집 지원 확대, 공동육아사업 활성화 등 통해 ‘아이 -부모-교사’ 모두 행복한 보육도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의 보육 마스터플랜이 구체화됐다.구는 ‘아이-부모-교사’가 모두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초 보육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실행에 나섰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에 구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서부터 보육환경 개선까지 보육비전, 정책목표가 담긴 보육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주요 내용은 ▲국공립어린이집 2배 확충 ▲민간?가정어린이집 지원 확대 ▲공동육아사업 활성화 ▲보육교사의 행복상승 ‘보행 프로젝트’ 추진 ▲보육정책 홍보와 평가를 통한 보육운영 로드(체계) 확립 등이다. 보육수급률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인 구는 우선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지역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2018년6월 까지 국공립어린이집을 2배로 늘려 보육수급율을 7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서초구 어린이집 3개중 1개는 국공립이 되고, 어린이집 원아 2명 중 1명은 국공립에 다니게 되는 셈이다. 또 서초구 지역, 어린이집 특성 등을 살려 국공립어린이집 네이밍을 선정해 차별화된 보육브랜드 조성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서초형 모범 어린이집' 제도를 통해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안정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 보육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임대료 상승이나 건물 계약 만료 등 운영의 어려움으로 인해 민간?가정어린이집이 폐지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구가 민간시설의 안정적인 보육서비스 제공과 시설 지원격차 해소를 위해 '서초공공형어린이집'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구 자체 평가기준을 만들어 그에 충족하는 민간?가정?부모협동 어린이집 상위 35%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이다.올 하반기부터 시행을 목표로 구는 현재 보육인력, 시설운영, 안심보육 등의 세부 평가지표를 만들어 운영기준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그리고 '서초해피맘(mom & 마음)' 사업을 통해 부모, 지역 사회가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사업을 지원한다. 서초구 전체 영유아 수인 2만8000여명(올 3월 말 기준)의 보육수요를 국공립?민간어린이집 등 보육시설만을 통해 충족하기는 사실상 턱 없이 부족하다. 이에 구는 공동육아 사업을 적극 장려해 공모 사업을 진행해 활동비를 지원, 사업을 기획하거나 공간을 제공하는 적극적인 참여자에게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공동육아 참여자를 다양한 방법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나아가 양육품앗이 같은 공동육아 사업을 정식으로 브랜드화하고, 권역별로 육아지원센터를 운영해 보육네트워크를 보다 촘촘하게 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육교사다. 보육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구는 보육교사 행복상승 프로젝트 ‘보행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먼저 3년 이상 근속한 보육교사들에게 근속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3년에서 7년 미만 재직교사에게는 월 3만원, 7년 이상 15년 미만은 월 4만원, 15년 이상은 5만원의 근속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영아반 전담교사 교육 인센티브 지급과 장기재직 휴가, 표창이나 해외연수 등 방법을 통해 보육교사들 처우를 개선하고 후생복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보육교사들 일손을 돕기 위해 실질적인 업무 지원책도 강구했다. 정기적인 회계 컨설팅을 진행, 회계업무에 도움을 주고, 환경미화?현장학습 도우미도 파견한다.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어린이집, 교사들에게는 즐거운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보육환경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재건축 예정 단지와 연계해 짓는 대규모 학교형 어린이집이나 보육이론부터 실습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보육타워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구는 보육사업에 대한 실질적 평가와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보육 대토론회 개최와 정기 설문조사 등을 통한 보육정책 평가체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이 외도 육아종합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위탁기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과 각종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종합안내지를 제작해 부모들이 언제든지 쉽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 보육마스터플랜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엄마들 걱정 덜고 아이들이 '행복한 보육천국' 서초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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