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매향리 '쿠니사격장' 경기도 우수건축자산됐다

화성 매향리사격장 위치도

[아시아경제(화성)=이영규 기자] 경기도 화성 매향리 '쿠니사격장'이 우수 건축자산으로 등재됐다. 경기도는 쿠니사격장을 제1호 도 우수 건축자산으로 22일 등록했다고 밝혔다. 우수 건축자산은 예술적ㆍ역사적ㆍ경관적ㆍ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 등 건축자산 소유자가 신청하면 심사 등을 거쳐 시도지사가 등록한다. 이번 등록은 우수한 건축자산을 보존 활용하고 지역건축문화 진흥을 목적으로 2015년 6월 제정된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쿠니사격장은 미 공군이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8월부터 매향리 앞 해상에 있는 '농섬'을 표적으로 폭격 및 기총훈련을 실시한 곳이다. 미 공군은 1954년부터 2005년 8월 사용 종료일까지 이곳에 막사를 건축하고 주둔했다. 도는 쿠니사격장이 한국전쟁 당시 생활상과 1950년대 군사기지 건축 방법, 건축재료 및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 사회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수 건축자산으로 등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수 건축자산으로 등록되면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대상이 되며, 유지ㆍ관리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상 건폐율 ▲건축법 상 조경ㆍ공개공지 ▲주차장법 상 부설주차장 기준 등의 특례 적용을 받는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우수 건축자산 등록은 2011년 제1차 경기도 건축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추진해 온 경기도의 건축문화유산 보존 정책의 성과 중 하나"라며 "앞으로 우수건축자산 등록을 비롯해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등 건축문화 진흥 시책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시는 쿠니사격장을 포함한 일대를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이에 따라 이 곳에는 화성드림파크(유소년 전용 야구장)와 역사박물관, 조각공원, 매화나무 숲 등이 만들어진다. 화성시는 이번 우수 건축자산 등록에 따라 쿠니사격장 내 건축물을 전쟁의 아픔 등을 후손에게 알려주는 역사교육 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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