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대명사 '정릉 스카이연립' 연내 철거…공공임대주택 '재탄생'

서울시, '정릉 공공주택지구' 지정…연내 이주·철거 후 내년초 첫삽 뜬다"재난위험시설 공공임대주택 정비사업 추진 '최초 사례'"

정릉 스카이연립주택 전경(자료:서울시)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의 대표적인 노후주택 '정릉 스카이연립주택'이 올해 안에 철거되고 공공주택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성북구 정릉동 894-22에 위치한 정릉 스카이연립주택을 '서울 정릉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관보에 고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릉 스카이연립주택(5개동 140개구)은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철거 대상이지만 현재 15가구가 남아 생활을 하고 있어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주택은 2007년 안전진단 결과 사용제한(D등급)과 사용금지(E등급, 4개 동)을 받은 바 있다정릉 스카이연립은 당초 재개발 사업지인 '정릉제3주택재개발 예정구역'에 포함돼 있었지만, 이 일대가 자연경관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해 층수 제한을 받고 있어 사업성 부족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해왔다.

정릉 스카이연립주택 위치도(자료:서울시)

이에 시는 '정릉제3주택재개발 예정구역'을 직권해제하고,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사업시행자로 SH공사를 지정했다. 이처럼 사업성이 떨어져 개발이 어려웠던 재난위험시설을 공공에서 지원해 공공임대주택 정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남은 주민의 이주와 철거는 올해 내 완료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 지구계획 수립, 사업승인을 거쳐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한다. 공공임대주택의 종류와 총 세대수, 층수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지구계획이 수립되면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정릉 스카이연립주택의 공공주택사업 추진은 성북구, SH공사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로 재난위험시설물 문제를 해소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향후 재난위험시설물 관리에 있어 주민과 적극 협의해 공공 지원방안을 지속 모색하는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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