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배출가스량 조작 파문에 휩싸였던 독일 폭스바겐(VW) 그룹이 비용 절감을 위해 부품사업 통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폭스바겐이 오는 16일 발표하는 신경영전략에 부품사업을 통합하는 안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품 사업 부문은 세계 각국에 20여 군데에 본사가 있으며, 통합 신생회사는 7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폭스바겐은 신경영전략에 산하 독일 MAN 엔진 부문 등 비핵심사업의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상용차 부문을 총괄하는 지주회사의 신규 주식공개(IPO)도 고려되고 있다.배출가스량 조작 파문 이후 폭스바겐은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4억4000만유로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한편 폭스바겐의 의결권 과반을 보유한 포르셰SE는 오는 20일 폭스바겐의 2015년 실적의 배당 정책에 대한 찬반을 논의한다. 지난 4월 폭스바겐은 2015년 배당금을 보통주에 0.11유로, 우선주 0.17유로로 정했다.포르셰SE의 소유자인 포르셰 가문은 배당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2분기 연속 우선주에 배당이 되지 않으면 의결권이 부여되는데, 폭스바겐 2대 주주인 독일 니더 작센의 영향력을 낮추기 위해서는 포르셰 가문에게 의결권 있는 주식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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