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안정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영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방송 3사(KBS·MBC·SBS)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해설진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설위원은 올림픽 방송 성적표에 큰 영향을 미친다. KBS는 열 개 종목 해설위원을 먼저 공개했고 SBS와 MBC는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 축구는 방송사들이 가장 신경 쓰는 종목이다. 시청률이 가장 많이 나온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도 부동의 1위였다. 전국 기준 시청률 38.0%, 동메달이 걸린 한국과 일본의 3-4위전(한국 2-0승) 종료 직전 시청률은 51.3%로 전 종목 통틀어 최고였다.KBS는 이영표 해설위원(39)을 앞세워 "브라질월드컵 시청률 1위의 영광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KBS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날카로운 분석으로 경기 결과를 연이어 맞춘 이영표 위원 덕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MBC는 안정환 해설위원(40)이 메인으로 나설 것 같다. 안 위원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김성주 캐스터(44)와의 궁합도 돋보인다. SBS는 그동안 차범근(63), 차두리(36) 부자에게 마이크를 맡기는 등 객원 해설에 힘을 기울여 왔다. 이번에는 박지성씨(35)가 가세할 수도 있다.펜싱은 '최병철(35) 모시기'로 한바탕 소란했다. 최병철씨는 런던올림픽 남자 펜싱 플러레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선수시절 독특한 제스처 때문에 '괴짜 검객'으로 불렸고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다. 최씨는 KBS를 점찍었다. SBS는 런던올림픽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딴 원우영 위원(34)을 뽑았다. MBC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2관왕(개인·단체) 고낙춘 해설위원(53)이 후보다. 핸드볼은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45)이 SBS, 오성옥 여자청소년대표팀 감독(44)이 KBS에서 해설한다. MBC는 홍정호 해설위원(42)이 유력하다. 탁구에서 KBS는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46), SBS는 현정화 마사회 감독(47)에게 해설을 맡겼다. 양궁은 KBS 이은경(44), SBS 김경욱(46), MBC 윤미진(33) 위원이 나설 것 같다. KBS는 레슬링 한명우(60), 체조 여홍철(45), 배드민턴 하태권(41), 리듬체조 김윤희(25), 태권도 손태진(28) 위원으로 라인을 짰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