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돌봄약국, 가출청소년쉼터 등 850곳에 생리대 배치…건강 상담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
'건강 사각지대, 청소녀(女)의 안부를 묻다' 토론회 포스터
[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스스로 건강을 챙기기 힘든 저소득층 청소녀(女)들을 위해 생리대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이 마련된다.서울시는 성장기인 10대 청소녀들을 대상으로 생리대 지원과 '소녀들의 주치의', '사춘기 클리닉'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생리대 지원 대상은 저소득층 여성 중 만 10~19세 청소녀들이다. 청소녀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녀돌봄약국'이나 '가출청소년쉼터' 등 850곳에 생리대를 비치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낙인감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신청한 사람에 한해서는 거주지로 생리대 5개월분을 배송도 해준다. 시가 청소녀건강센터와 자립학교 등을 통해 청소녀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다른 사람들 몰래 조용히 지원 해달라'는 의견이 많이 나온 것을 반영했다. 희망자 신청 접수는 6월 말부터 7월까지 받아 8월 거주지로 배송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시는 생리대 지원에 예산 5억 원을 투입한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지원체계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시는 지역아동센터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건강 교육을 할 '소녀들의 주치의'도 올해 신설한다. 전문성 있는 의사, 약사, 생협, 지역 여성단체들과 협력한다.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내엔 전문의료인이 진행하는 '사춘기클리닉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곳에선 몸의 변화 이해, 위생관리, 생리불순, 생리통 등 성·건강 상담 교육, 초경파티 등을 진행한다.아울러 건강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을 위해 희망복지센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청소년시설 실무자 대상으로 '청소녀를 위한 건강실무교육'도 실시한다.한편 이와 관련해 시는 16일 오후 2시 시청 간담회장에서 여성건강 전문가, 청소년 시설 관계자, 시민들과 함께 '건강 사각지대, 청소녀(女)의 안부를 묻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시는 토론회를 통해 청소녀의 성·건강문제를 파악하고 대책을 모색해 이를 중·장기적인 지원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엄규숙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청소년건강센터 등 지원 사업을 확대 개편해 청소녀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지켜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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