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몬트 '113년의 잊을 수 없는 명승부'

니클라우스 1962년 파머 격침, 호건 1953년 '메이저 2연승', 밀러 1973년 9언더파 폭풍 샷

벤 호건이 1953년 오크몬트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 당시 벙커 샷을 하고 있는 장면. 사진=PGA투어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113년의 명승부."1903년 개장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골프장(파70ㆍ7254야드) 이야기다. 바로 16일 밤(한국시간)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116번째 US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이 개막하는 곳이다. 이미 8차례나 US오픈이 열렸고, 올해는 특히 필 미켈슨(미국)의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가 '오크먼트의 잊을 수 없는 순간 톱 10'을 소개했다.1962년 US오픈이 1위다. 잭 니클라우스가 프로 첫 해 당시 메이저 5승을 수확한 아널드 파머(이상 미국)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고, 그것도 파머가 최종일 4개 홀까지 무려 4타 차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다. 니클라우스는 7, 9, 11번홀 버디로 동타를 만든 뒤 연장혈투 끝에 기어코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벤 호건(미국)이 우승한 1953년 US오픈이 2위를 차지했다. 호건은 샘 스니드(미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6타 차 대승을 완성해 마스터스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일궈냈다. 보비 존스와 윌리 앤더슨(이상 미국)에 이어 US오픈에서 통산 4승을 쓸어 담은 세번째 선수에 올랐고, 한 달 후에는 디오픈까지 접수해 시즌 초반 3개 메이저를 쓸어 담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1973년과 1978년, 1922년 PGA챔피언십이 3~5위다. 파머 등 공동선두 그룹에 6타나 뒤졌던 조니 밀러(미국)는 1973년 최종일 63타의 코스레코드를 앞세워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1978년에는 존 매허피가 66타를 몰아쳐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톰 왓슨(이상 미국)을 제압하는 '뒤집기 쇼'를 펼쳤다. 1922년의 주인공은 '골프전설' 진 사라센(미국)이다. 역대 최연소 PGA챔피언십 우승(20세 5개월22일)을 달성했다.래리 넬슨(미국)이 왓슨을 꺾고 '깜짝우승'을 차지한 1983년 US오픈이 6위, 어니 엘스(남아공)가 외국인 선수로는 67년 만에 정상에 오른 1994년 US오픈이 7위에 올랐다.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의 2007년 US오픈 우승과 스니드의 1951년 PGA챔피언십 우승, 샘 팍스 주니어(미국)의 1935년 US오픈 우승 등이 8~10위로 오크먼트를 빛낸 명승부에 포함됐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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