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내부 고발자 폭로 막기 위해 사내 입단속 나서

구글, 내부고발자 신고하는 웹사이트 운영자회사 네스트의 내부 직원 폭로에 곤혹인력 유출도 심각한 수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구글이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자회사 네스트에 대한 사내 입단속에 나섰다. 구글은 최근 네스트 내부 직원들에 의한 제보 및 폭로가 늘어나면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이 내부 고발자를 신고하는 사내 웹사이트 'go/stopleaks'를 운영한다고 보도했다.브라이언 카츠 글로벌 조사팀장은 구글 전체회의에서 이 웹사이트의 관리책임자로 선정됐다. 카츠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구글 내부의 민감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막을 전망이다. 네스트는 구글이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4년 1월 32억달러(약 3조80000억원)에 인수한 가정용 온도조절기 제조회사다. 네스트의 한 직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사에 대한 불만을 올렸다가 해고당했다. 토니 파델 네스트 CEO가 조직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도 수차례 나간 바 있다. 네스트의 한 전 직원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토니 파델 CEO는 실현할 수 없는 마감 기한을 세우고 독촉했다"며 "그가 오고 네스트에는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네스트와 협업하고 있는 가정용 CCTV업체 드롭캠과도 마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롭캠은 네스트와 마찬가지로 구글이 인수한 업체다. 구글은 네스트와 드롭캠 등을 통해 스마트홈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드롭캠의 공동창업자인 그렉 더피는 지난 3월 토니 파델은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예산이 뒷받침됐고 1200명 넘는 팀원들이 움직였지만 부족한 결과물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며 네스트 CEO의 경영 방침을 비판한 바 있다.이에 따른 인력 유출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그렉 더피 드롭캠 공동창업자가 퇴사했으며 네스트의 하드웨어 담당 총괄인 시게 혼조도 지난 4월 구글을 떠났다. 요키 미즈오카 구글 기술부문 부사장도 구글을 떠났다. 마즈오카 부사장은 구글의 핵심 연구조직 '구글 X'의 초기 멤버였고 구글 네스트에서 UX 등을 총괄했던 인물이지만 최근 트위터로 자리를 옮겼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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