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인턴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스페인에 완패한 것에 대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패인을 스스로에게 돌리면서 정신적 극복에 방점을 둘 것을 시사했다.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치러진 스페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6으로 완패했다. 한국 대표팀이 A매치에서 6골을 실점한 건 1996년 12월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전 경기 당시 2-6 패배 후 처음이다. 동시에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슈틸리케 감독 체제 이후 최다 실점이다. 뿐만 아니라 연승·무실점 행진도 이날 패배로 마침표를 찍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스페인이 “당연히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팀이라는 건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차이가 클 줄은 몰랐다”면서 “유럽 축구와 아시아 축구는 다른 세계라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졌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질타와 평가보다는 팀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감독의 책임을 말해도 상관없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희생했다.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경기를 거울삼아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확실한 건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것들은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슈틸리케 감독은 “대패한 이후 정신적으로 딛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쉽지 않겠지만 이것을 극복하지 않으면 4일 뒤 체코전에서 또 참패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체코와의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체코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러시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토마스 로시츠키와 토마스 네시드의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