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1위를 차지했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6월 1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반 총장은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25.3%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정례조사에서 대권주자 명단에 처음 포함되자마자 선두에 오른 모양새다. 반 총장의 지지율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등 모든 여권주자의 지지층이 큰 폭으로 이탈, 이동한 결과다. 야권 지지층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더민주 의원의 지지층이, 그리고 부동층에서도 적지 않은 비율이 반 총장 지지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5박6일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지난달 30일엔 25.3%로 출발했고, 지난달 31일엔 24.6%로 내렸으나, 1일엔 25.7%로 상승했다. 또한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4.1%)과 부산·경남·울산(29.7%), 대전·충청·세종(29.0%), 경기·인천(24.9%)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서울(21.2%)에서는 문 전 대표에 이은 2위였다.이로써 지난주까지 20주 연속 1위를 이어갔던 문 전 대표는 선두를 내주게 됐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포인트 반등한 22.2%를 기록했으나, 반 총장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이어 3위 안 대표(12.9%,-3.2%포인트), 4위 박 시장(6.6%,-1.3%포인트), 5위 안희정 충남지사(4.8%,+0.8%포인트), 6위 오 전 시장(4.3%,-6.1%포인트), 7위 김 전 대표(3.8%,-2.8%포인트) 순이었다. 이에 리얼미터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구도는 기존의 문재인·안철수 야야(野野) 양강구도에서,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의 여야(與野) 양강구도로 급속도로 재편됐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1일까지 3일간 전국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9%)와 유선전화(41%)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 6.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