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 복원의 여섯 번째 걸음으로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 정하고 힘차게 추진...실버 스포츠 공간, 배드민턴장, 야구장 조성 등으로 생활 체육 인프라 확대 박차...각종 동호회와 주민자치 프로그램 확대하면서 직원 간, 이웃 간 깊은 정 나눌 수 있어 마을 공동체 복원에 꽤 효과적...1인 1문화 1체육 실천율 2018년에는 80%로, 2020년 이후에는 85%까지 끌어 올릴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성환 노원구청장(사진)이 문화로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 실현되기 위해 '1인 1문화, 1체육' 활동을 통해 풍요롭고 행복한 구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김 구청장은 마을 공동체 복원을 위한 걸음으로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를 기치로 백범 김구 선생이 만들고자 했던 문화 강국을 지역에서 실현해 구민들의 행복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단절된 이웃과 마을공동체 문화를 회복하기 위해 처음 시작한 ‘안녕하세요’ 인사하기 운동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나눔 운동’, ‘마을이 학교다’, ‘사람이 우선입니다’, ‘녹색이 미래다’에 이은 것으로 전체 주택의 약 82%가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지역에서 이웃과 관계 회복에 중점을 둔 여섯 번째 운동이다. 최근 우리사회는 무한경쟁 사회에서 문화·체육 활동보다 일을 우선하는 사회적 인식이 강하고, 대다수의 주민이 문화·체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정작 실천은 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활동을 의?식?주와 같은 일상으로 습관화 할 수 있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고, 100세 시대를 맞아 건전한 문화활동과 건강이 행복한 삶의 필수조건이 된 이 시대. 각박한 무한경쟁 사회에서 문화로 행복지수를, 운동으로 건강지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를 추진한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이런 실험은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그 중 하나가 바로 인프라 확대. 김 구청장은 지난 4월30년 가까이 방치된 지하상가에 스포츠와 문화활동이 가능토록 하는 ‘온수골 행복발전소’의 문을 열었다. 천장 배관이 부식되고, 구조물 또한 붕괴 우려가 있는가 하면, 누수로 인한 바닥 침수, 악취와 모기 발생 등 이유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던 이 공간에 당구장과 탁구장, 강당, 커뮤니티 공간 등의 시설을 갖춰 지역 주민들의 스포츠 활동과 문화향유가 가능토록 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오랜 시간 방치된 지하공간을 지역주민들의 스포츠 및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게 됐다”면서 “온수골 행복발전소 개관에 따라 인근 주민들이 당구와 탁구 등의 스포츠와 각종 문화 활동이 원만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구는 월계동 산63-1번지(초안산 월계배수지 상단)에 지상 1층, 연면적 1480㎡ 규모의 ‘월계 배드민턴 전용구장’을 지난 5월 개장했다. 22억 5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새로 들어선 ‘월계 배드민턴장’은 알루미늄과 외장막의 구조로 10면의 배드민턴장과 탈의실, 사무실 등을 갖춰 외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든지 동호회 활동 등이 가능하게 됐다. 최근 노원구는 사회인 야구 동호인의 염원을 담아 육군사관학교 부지인 공릉동 25-5번지에 동북권 최대 규모의 시민 야구장인 ‘화랑 야구장’을 조성하고 있다. 화랑 야구장은 서울시 체육진흥기금 15억 5000만원을 투입, 인조잔디(6036㎡)와 관중석(60석), 더그아웃, 기록실, 비구방지휀스 등을 7036㎡ 규모로 조성, 지난 2009년 문을 연 불암산 종합스타디움 내 리틀 야구장(5400㎡)보다 넓은 규모다. 김 구청장은 “야구장이 조성되면, 강남 및 한강변, 서울 외곽 등에 위치한 야구장까지 갈 필요없이 가까운 곳에서 스포츠 생활을 즐길 수 있어 시간 절약과 건강까지 챙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원구에는 약 16개의 운동, 문화 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특히 올해는 ‘직원 당구 동호회’가 새로 생겼다. 당구를 좋아하는 직원 34명이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에 발맞춰 창립대회를 열고 매달 둘째 주 수요일에 인근 당구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구청장도 매주 3회 정도 지역내 한 중학교에서 새벽 시간대 동호회원들과 배드민턴 경기를 치는가 하면 월 1회 정도 구청 직원들과 당구도 즐긴다. 또 자치회관을 순회하며 수강생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을 청취하는 등 지역에서 문화·체육 활동이 생활화 되도록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배드민턴 경기 모습
구는 현재 19개 동에서 운영 중인 511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데 동 체육대회와 권역별 친선대회를 치러 마을 조직간 연계망을 구축하고 마을단위 공동체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구는 전통행사 및 축제 추진 시 ‘민간주도형’ 축제를 추진하고, 주민참여가 가능한 부대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매주 열리는 문화의 거리 아트 페스티벌과 우리동네 음악회, 문화 도시락 등 찾아가는 공연을 확대하는 것 또한 일상 속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특히 동네별 특화사업과 문화·체육 시설 위치가 한 곳에 담긴 ‘동별 문화·체육지도’가 완성되면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가 주민 생활 곳곳에 파고들 것으로 예상, 현재 50% 정도인 1인 1문화 1체육 실천율이 오는 2018년에는 80%로, 장기적으로 2020년 이후에는 85%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문화 및 체육 분야에서 한 가지 이상의 여가활동을 지속적으로 생활화한다면 개인과 공동체에 즐거움을 줄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개인 삶의 질을 개선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것으로 믿는다”라며 문화와 체육활동을 통한 마을 공동체 복원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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