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기원 비만억제제 산학연 공동연구 나선다

곽재원 경기과기원장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원장 곽재원)이 정부의 바이오ㆍ의료기술 개발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향후 5년간 40억원을 지원받아 비만억제제 개발에 참여한다. 경기과기원 바이오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한 '2016년도 바이오ㆍ의료기술개발사업'(지방세포 리모델링 기반 대사성 질환 제어기술)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바이오센터의 '지방세포 리모델링 기반 대사성 질환 제어기술'은 열량을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연소하는 갈색지방으로 전환시키는 기술이다.  바이오센터는 2021년까지 향후 5년 간 갈색지방 유도 항비만 후보물질 연구를 위한 연구개발비 40억원을 받아 도내 제약기업인 동국제약, 성균관대학교와 산ㆍ학ㆍ연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일반적 지방세포는 에너지를 축적하지만 과기원에서 공모한 이 기술을 이용하면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으로 전환돼 체중감량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갈색지방은 포유동물에 존재하는 지방조직으로 생물체가 춥지 않도록 체내의 열을 생성하는 기능을 한다.  바이오센터는 지난 5월10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동국제약,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PRDM4(전사인자)를 통한 지방세포 리모델링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화학생물학(Nature Chemical Biology)'에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은 2015년 기준 미국 인구 10명당 3.5명, 한국의 경우 2.4명으로 이미 사회 및 경제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전체 매출 규모는 41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5% 증가했다. 현재 항비만 치료제 시장은 흡수억제제, 식욕억제제로 양분돼 있으나 부작용으로 인해 대체의약품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과기원은 인체에 부작용이 없고 경구투여가 가능한 항비만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총괄 책임자인 바이오센터 천연물연구팀 구진모 박사는 "백색지방을 연소형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신개념 항비만치료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제 선택의 폭을 확대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경기도의 지원을 받은 천연물 유래 신약개발 선도물질 발굴 과제의 성과물을 활용한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2005년 차세대 첨단산업인 바이오분야 연구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출범한 바이오센터는 도내 1000여개 바이오ㆍ제약기업에 연구 인프라 및 기술을 지원하는 등 도내 최고의 바이오 산업발전 인큐베이터(육성기관)로 자리 잡았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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