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최초 음식점 미세먼지방지 시설비 지원

경기도청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도내 대규모 직화구이 음식점에 오염방지시설 설치비를 내년부터 지원한다. 직화구이 음식점의 경우 육류나 생선을 구울 때 미세먼지 주성분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블랙 카본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화구이 음식점의 미세먼지 배출을 억제하고 증가하는 악취 민원을 줄이기 위해 오염방지시설에 대해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다.도는 내년에 300㎡ 이상 직화구이 음식점 20여곳을 대상으로 시범 지원사업을 한 뒤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도내에는 300㎡ 이상 직화구이 음식점이 100개 안팎으로 파악됐다.도는 이들 직화구이 음식점에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할 경우 3500만∼4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설치비의 50%를 국비를 통해 지원하기로 하고 정부에 국비요청을 한 상태다. 나머지 50%는 지방비로 분담하게 된다.도의 직화구이 음식점 지원은 지난 3월 시행된 '경기도 생활악취방지 지원조례'에 따른 것이다. 이 조례는 도지사가 생물성연소 배출 개선을 위해 예산의 범위에서 방지시설의 설치 및 운영ㆍ관리비를 보조금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물성연소는 동ㆍ식물성 연소로 인해 다양한 입자 및 가스 상태의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도 관계자는 "대규모 직화구이 음식점에 대해 오염방지시설 설치비를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라며 "매출 실적과 점주 의견 등을 분석해 실효성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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