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주요 항공사들이 극심한 경제난에 빠진 베네수엘라로 가는 항공편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베네수엘라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음달 17일부터 프랑크푸르트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간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프트한자는 현재 독일과 베네수엘라를 잇는 노선을 주 3회 운영하고 있다. 이 노선을 폐쇄하기로 한 것은 베네수엘라의 경제 사정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사업상 이유로 독일과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승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수요가 줄었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환전 규제를 강화하면서 현지에서 벌어들인 수익도 제대로 찾기가 어려워졌다. 루프트한자는 "베네수엘라의 경제 악화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며 "다른 외국계 회사들처럼 우리도 베네수엘라 국외로 자금을 이전하는 것과 달러로 환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어캐나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알이탈리아 등 대형 항공사들도 베네수엘라 노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항공사인 골은 지난 2월 상파울루와 카라카스를 잇는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항공사들이 항공권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 38억달러(4조5000억원)의 지급을 보류하고 지적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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