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톱모델 수입, 담합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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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세계적인 패션모델들의 높은 소득이 공정한 과정을 통해 결정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모델 수임료가 고스란히 상품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모델 수임료 담합의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영국 유명 모델 에이전시 '에프엠 모델스' '모델스 원' '프리미어' '스톰' '비바' 등 5개사를 모델 수임료 담합사로 발표했다. CMA는 2015년 3월까지 2년여 기간 동안 조사한 결과 이들 모델 에이전시들이 모델료 인상률 등 은밀하고 민감한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했다.이 중 '모델스 원'은 유럽에서 가장 큰 모델 에이전시로, 1960년대 '트위기 룩'을 유행시킨 모델 트위기부터 야스민 르본, 케이트 모스, 카라 델레바인 등 세계적인 모델이 소속돼 있는 전통 깊은 곳이다. CMA는 모델 에이전트 협회(AMA)가 모델료 담함의 창구로 이용돼왔다고 언급했다. CMA에 따르면 AMA는 반복적이고 체계적으로 회원사들에게 'AMA의 경고(AMA Alert)'로 유명한 메일을 보내 특정 고객의 제시한 모델 수임료를 거절하거나 모델 수임료를 더 높게 협상하도록 독려한 정황이 드러났다. 스티븐 블래이크 CMA 고위 관리자는 "담합을 통해 결정된 모델 수임료는 온라인, 오프 매장의 소매상과 의류 브랜드 등 모델을 필요로 하는 곳에 그대로 적용됐다"며 "이들 5개사 모델 에이전시는 경쟁을 통해 합당한 이익을 얻는 대신 담합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성토했다.일반적으로 패션계에서 톱모델은 런어웨이에 한 번 서는 조건으로 3만파운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카라 델레바인의 수입은 지난 2014년 기준 900만달러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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