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새로운 대권 주자로 떠오르면서 그의 국내 정치 참여를 도울 측근들에게 눈길이 쏠린다. 여기에 반 총장의 임기 종료 후 '반기문 재단'이 설립된다면 자연스럽게 대선 캠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반 총장의 인맥은 외교계와 정치권, 학계, 재계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해 있다. '반기문 대망론'의 불을 지핀 충청권 인사들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향후 반기문 캠프가 꾸려진다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외무고시 동기인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김숙 전 유엔대사, 오준 유엔대사 등이 반 총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반기문 사단'으로 불리는 이들도 25일 시작된 반 총장의 방한 일정에 동행했다. 이 밖에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박인국 전 유엔대사 등도 반 총장의 후배인 외무고시 12기 동기들로 재임 시절 깊은 인연을 맺었다. 지난 2월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윤여철 전 외교부 의전장도 반 총장의 최측근이다. 최근에는 반 총장의 후배인 전직 고위 외무공무원들이 반기문 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외교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 총장 대권 행보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 얘기다.
노신영 전 국무총리
반 총장의 멘토 그룹에는 노신영 전 총리, 한승수 전 총리, 박수길 전 유엔대사, 서영훈 전 적십자 총재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노 전 총리는 외교관 시절 반 총장을 '초고속 승진'으로 이끄는 등 그를 특별히 아낀 것으로 유명하다. 반 총장이 방한 때마다 롯데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롯데그룹 총괄고문인 노 전 총리에 대한 예우라고 볼 수 있다. 반 총장은 오는 28일 노 전 총리와 함께 전직 총리 및 장관급 원로들과 만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충청권 의원들도 반 총장의 잠재적 지지 세력 중 하나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동문인 홍문종 의원, 김광림 정책위의장, 박진 전 의원을 비롯해 충청 출신인 정진석 원내대표, 반 총장이 속한 충청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는 윤상현 무소속 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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