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해양플랜트
특히 지난해 적자 주범인 나이지리아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는 현재 공정률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잠재 부실을 반영해 50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쌓았지만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 외에 LNG(액화천연가스)선 19척(40억 달러), 컨테이너선 21척(31억 달러), 유조선 39척(26억 달러) 등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해 현재 213척·기의 일감을 들고 있다. 이중 해양 프로젝트와 관련된 일감은 시추선 1기, 해양플랜트 17기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131억 중 31%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해양플랜트 비중이 적다 보니 가장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계·로봇·에너지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해 구조조정을 하거나 사업 다변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남은 일감은 이 외에도 탱커 44척, 컨테이너선 15척, LNG선 16척, LPG(액화석유가스)선 28척 등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총 144척·기의 수주 잔량 중 19개의 해양플랜트를 갖고 있다. 총 금액 187억 달러의 45% 수준이다. 특히 애물단지였던 송가 프로젝트를 올 해 모두 인도해 한숨 덜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손실의 주된 이유로 꼽히는 송가 프로젝트가 완료되며 생산일정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는 LNG선도 51척으로, 조선 3사 중 가장 물량이 많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인도에 힘입어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 컨테이너선 20척, 유조선 23척, LPG선 11척, 특수선 20척 등이 남아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