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서 2연패 도전, 최경주의 귀환 '목표는 통산 4승', 김경태 가세
최진호(오른쪽)가 SK텔레콤오픈에서 타이틀방어를, 최경주는 통산 4승째를 꿈꾸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진호(32)가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선봉에 섰다.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09야드)에서 개막하는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이 바로 2연패에 도전하는 무대다. 물론 '탱크' 최경주(46ㆍSK텔레콤) 등 해외 빅스타들이 대거 출격해 타이틀방어가 녹록지 않다.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와 아시안(APGA)투어 싱가포르오픈 우승자 송영한(24)이 가세해 모처럼 국내 남자프로골프가 후끈 달아올랐다.지난해는 첫날부터 선두에 나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그것도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7m 짜리 짜릿한 '우승 버디'를 솎아냈다. 연장전을 예상했던 이수민(23ㆍCJ오쇼핑)이 2위에서 입맛을 다신 이유다. 왕정훈(21)이 당시 공동 3위다. 이수민과 왕정훈은 올해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월드스타로 도약하고 있다.최진호에게는 자신감을 장착시킨 '약속의 땅'이라는 이야기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6년 비발디피크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면서 신인왕에 올랐던 선수다. 2008년에는 그러나 극심한 드라이버 입스로 아예 투어카드까지 날리는 아픔을 맛봤다. 다행히 2010년 레이크힐스오픈을 제패해 부활에 성공했고, 2012년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3승째를 수확했다.
SK텔레콤오픈을 앞두고 역대 우승자들이 모여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KGT
2014년 9월 군복무를 마치고 투어에 복귀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개막했다. 올해는 지난달 24일 2016시즌 개막전 동부화재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일찌감치 첫 승을 올려 더욱 출발이 좋다. 매경오픈에서는 공동 16위로 주춤했지만 매일유업오픈 4위로 다시 실전 샷 감각을 조율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최진호 역시 "총력전을 전개하겠다"며 역대 세번째 2연패라는 진기록을 욕심내고 있다. 박남신(57ㆍ1999~2000년)과 위창수(44ㆍ2001~2002년)에 이어 14년 만이다. 이수민과 왕정훈이 나란히 '아일랜드 원정길'을 떠나 일단 최경주가 경계대상이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에 이어 통산 4승을 꿈꾸고 있다. 2002년부터 26개 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컵을 품에 안아 국내 대회에 유독 강하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김경태는 JGTO 2승의 여세를 몰아 2011년 매경오픈 이후 5년 만의 정상을 노리고 있고, 송영한은 지난 2월 싱가포르오픈 우승 과정에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격침시킨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위창수가 9년 만에 출격한다는 게 장외화제다. 2001년 5개 홀 연장혈투 끝에 사이먼 예이츠(스코틀랜드)를 제압했고, 예이츠는 2004년 다시 위창수를 1타 차로 제압해 설욕에 성공한 사연이 있다. 예이츠 역시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사표를 던졌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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