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혁신위·비대위 출범이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당선자 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17일 새누리당 상임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불발된 직후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학용·황영철·이진복·김성태·홍일표 의원과 이혜훈·이종구 당선자는 긴급 회의를 갖고 이와 같이 뜻을 모았다. 황 의원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정 원내대표가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 것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무엇이 문제점이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당선인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의원들간 논의하면서 풀어봐야 한다"고 밝혔다.김성태 의원도 "전국위가 무산된 상황에 대해 정 원내대표가 긴급 당선자 총회를 개최해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소상하게 내용을 밝히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상임전국위를 조직적으로 '보이콧' 했는지에 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상임전국위가 무산된 데 대해 당원들이 소상하게 알 필요가 있다"며 "정 원내대표가 그에 대해서 밝혀내야 한다. 당선자 총회에서 논의될 것"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김용태 혁신위원장 사퇴 문제도 본인의 자진의사가 중요하겠지만 우리 당의 현실 속에서 많은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친박 의원들이 이러한 비박계의 요구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당선자 총회가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 친박 의원은 "총회를 열어도 할 얘기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아마 열게 되면 (비박계가) 스스로 부끄러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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