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면세점, 오늘 문 닫는다

23년만에 운영 종료…"신규 특허 입찰에 참여할 것"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이 오늘 문을 닫는다. 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 SK네트웍스가 면세점 특허권 취득에 실패하면서 23년만에 문을 닫게됐다. SK네트웍스는 입찰 당시 기존 사업장인 워커힐 면세점과 경쟁사인 롯데 월드타워점에 특허 신청을 냈지만, 수성과 공성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6개월간의 유예기간동안 면세사업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사업부 정리 수순을 밟아왔다. 16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이날 23년간 이어왔던 워커힐 면세점 운영을 종료한다. SK네트웍스는 관세청이 이달 내로 고시할 서울 신규면세점 특허 입찰에 지원해 신세계그룹에 빼앗긴 특허권을 다시 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관세청은 2~4개월 기간동안 심사 후, 연말께쯤 입찰 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입찰 준비 기간동안 워커힐 면세점의 판매공간에 대한 운영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면세점 고용 직원들은 우선 대기 상태라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면세점 운영공간이다보니 기존과 다른 공간으로 운영하기 쉬운 상황이 아니다”며 “인테리어, 집기가 있고, 매장 면적을 추가해 놓은 부분도 있어 특허 준비기간동안은 그대로 둬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올 연말까지 해당 공간을 그대로 비워둔 채 영업하지 못한 데 대한 손실액이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면세사업장 폐쇄에 따른 영업손실 150억원 이상, 사업 청산비용 100억원 이상, 잔여인력에 대한 인건비 50억원이상이 들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회사측도 영업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신규 특허 입찰전에 참여해 재기를 노려본다는 입장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영업손실이 없을 수는 없다”며 “그래도 2~4개월의 심사기간을 거쳐 늦어도 연내 신규 특허 발표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커힐면세점은) 자체적인 물류센터도 가지고 있고, 두타면세점에 넘긴 면세점 운영 전산 시스템에 대한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며 특허 획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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