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여야 지도부 덕담으로 회동 시작…82분간 진행(종합)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간 회동이 13일 오후 3시1분 시작돼 4시23분까지 1시간 22분간 진행됐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만나 덕담을 나눈 부분만 언론에 공개했다. 이후 오간 발언 내용은 각 당에서 추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박 대통령은 회동 장소인 청와대 접견실에 들어서면서 먼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제일 먼저 악수를 나눴다.박 대통령은 우 원내대표에게 "국회에서는 막 이렇게 싸우시는데 실제는 등단시인이시라고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우 원내대표가 그렇다고 하니 박 대통령은 "정치도 이렇게 시적으로 하시면 어떨까"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했다.이어 박 대통령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셨다고. 저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았잖아요. 참 고되고 힘든 자리인데 어려움이 있어도 잘 버텨내시리라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잘 극복해 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박 대통령은 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악수하며 "세 번째 원내대표 맡으신 거죠"라고 말을 건넨 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그래서 이런 정책을 풀어 가시는데 거의 달인같이 잘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쌓으신 경험도 맡고 경륜도 풍부하시니까 여러 가지의 어려운 일들을 잘 풀어서 정말 일하는 국회로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데 많이 힘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박 대통령은 변재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과 차례로 인사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 의원 시절 상임위 활동하면서 자리가 가까웠다는 기억을 언급하며 "그때부터 워낙 일을 잘 하시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셨는데 이제 정책위의장을 맡으셔서 아주 날개를 다시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런데 그 (방송인)유재석씨를, 비슷하게 생기셨나요?"라고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 대통령은 "지역구에서 유재석씨가 참 진행을 매끄럽게 잘하고 인기도 좋은데 이 정책을 풀어가는 것도 이렇게 좀 매끄럽게 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3당 원내지도부와 모두 인사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바로 비공개 회동에 들어갔다. 청와대에선 이병기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소속 당을 상징하는 색의 넥타이를 매고 회동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정진석 대표ㆍ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붉은 넥타이를, 더민주 우상호 대표는 빨강ㆍ파랑색이 줄무늬로 섞인 넥타이를,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푸른색 넥타이를 맸다. 초록색이 상징인 국민의당의 박지원 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녹색 넥타이를 착용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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