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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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물 값이 치솟게 되면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선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배춧값은 정부 비축 물량과 올해 출하분이 더해지면서 한풀 꺾였다. 실제 배추 1포기 소비자 가격은 최대 5000원대로 치솟다 최근 3000원대에 진입했다. 양파도 올해 출하분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올해 출하량은 작년보다 많아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봄배추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배춧값이 진정돼 가는 모습"이라면서 "양파 도매가도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에 소매가에도 곧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5월말정도 배춧값은 3000원 초중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산물 같은 품목은 가격 안정화가 어렵다. 수산물은 생산되는 품목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농산물의 경우 재배면적으로, 축산물의 경우 사육 마릿수로 예상 생산량을 가늠해본다.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진행되는 금어기의 경우 물량 부족은 극심해진다. 물량 부족시기에는 대형마트에 비상이 걸린다. 경쟁사보다 물량확보를 먼저 해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동안 대형마트 바이어는 국내는 물로 국외의 산지로 급파된다. 농수축산값 변동은 농가입장에서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농가 수입은 배추 10개를 3000원에 파는 것과, 5개를 6000원에 파는 것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생산량이 증가해서 가격이 내려가나, 생산량이 감소해서 가격이 올라가나 손에 떨어지는 수입은 같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밭 한평당 배추 3포기가 생산돼야 할 게 올해는 1포기만 생산돼도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영향없다"며 "배춧값이 오른다고 해도 농가 수입은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가 가격 안정화에 들어가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진다. 농가입장에서는 생산량도 적은데, 가격까지 낮아지는 셈이다. 적은 생산량을 오른 가격으로 메꿔야 손실이 보전되는데, 가격마저 낮아지면 농가 수입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