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 시승기 3.0] 전통이 연출한 '캐딜락' 파워

캐딜락 ATS 프리미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미국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갖춘 캐딜락은 독일차들이 갖고 있지 못한 전통성을 지니고 있다. 국내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미국차 색채가 지나치게 강한 점에 부담스러움을 표하기도 하지만 고급스러움에서는 캐딜락을 따라올 브랜드를 찾기란 쉽지 않다.특히 캐딜락 ATS는 캐딜락의 첫 콤팩트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독특한 고강성 및 초경량 차체 구조 디자인을 기반으로 민첩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이 제품력은 각종 수상으로 이어져 '2013년 북미 올해의 차'를 비롯해 세계 유수 매체 및 기관들이 선정한 '올해의 차' 타이틀을 수차례 수상했다.◆치고 나가는 힘은 폭발적= 무게감 있는 외관에 비해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의 폭발적은 힘은 운전석 등받이까지 고스란히 전달된다. 설계 단계부터 'g' 단위까지 고려한 철저한 경량화 개발 과정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차체 중량 대비 출력과 완벽에 가까운 전후 하중 배분을 실현한 결과다.차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도심 주행에서의 가속 페달을 사용하기 부담스러울 정도다. 살짝만 힘을 주어도 치고 나가는 움직임 덕분에 브레이크 페달을 평소보다 자주 사용했다. 고속 주행에서의 힘은 더 자연스럽다. 120㎞을 넘어서는 구간부터 스티어링휠의 조작이나 차량 진동이 더 줄어든 정도다. 변속 과정에서의 매끄러움도 느껴진다.◆넓지 않은 실내 하이테크 기술 눈길= 넓지 않은 내관에도 최고급 세단에 적용된 기술이 적용된 점은 눈에 띈다. 동급 유일의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노면 상태를 1000분의 1초 단위로 감지해 각 휠의 댐핑력을 조절해주는 장치다. 기본사양으로 제공되는 브렘보 퍼포먼스 디스크 브레이크는 ATS의 뛰어난 가속력에 어울리는 예술적인 제동 성능을 발휘한다.최첨단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큐(CUE)'는 업계 최초로 차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실행 제어를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구현한 방식이다. 조작 버튼을 4개로 대폭 줄이고 햅틱 피드백, 근접 감지 기능, 동작 인식 기능 등 스마트폰과 동일한 직관적인 기능을 통해 조작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전후방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의 최신 능동 안전 기술을 기반으로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안전 경고 햅틱 시트, 차선 유지 기능 및 인텔리빔 하이빔 컨트롤 등도 운전하는 내내 도움을 줬다.◆부담스런 가격·연비= 넓직한 앞 좌석에 비해 뒷좌석은 생각보다 더 좁다. 성인 남성이 운전할 경우 바로 뒷 자리에는 성인 남성이 타면 불편함을 느낄 정도다. 5000만원대의 가격도 조금은 부담스럽다. 이 가격대 스포츠 스타일의 중형 세단이 줄줄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스포츠 세단이라는 타이틀 하나로 이를 유지하는 것은 되레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연비는 리터당 10km대로 이 역시 조금 아쉽다. 스포츠 세단이라는 상황을 적용해도 경쟁력은 부족하다. 하지만 힘 있는 전통 브랜드가 연출한 차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 구매력 올리는 요소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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