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개 기업에서 시범사업 한 결과 호응 좋아…프로그램 원하는 기업은 23일부터 온라인 신청 가능
'아빠의 식탁'에 참가한 아빠들이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지난 4일 송파구 가락동 가락몰에 있는 '요리조리' 쿠킹스튜디오에는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직원들이 모여 요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자녀가 있는 남자직원으로 이날 모처럼 아내 대신 앞치마를 둘러맸다. 아빠들은 서툰 솜씨지만 가족을 초대해 정성이 깃든 요리를 직접 만들었고 아이들과 함께 나눠먹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울시는 아빠 직장인들이 가족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인 '아빠의 식탁'을 오는 6월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6개 기업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호응이 좋자 이를 확대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아빠의 식탁'은 시 건강친화 급식소 '건강바람'으로 지정된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아빠들이 모여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가정식 위주로 요리도 배우고 경험과 지혜도 공유하는 건강 소통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가족의 건강을 위한 저염 식단으로 자녀들과 함께 요리해보는 프로그램을 추가 신설하고 '건강바람' 지정 기업 수도 확대한다. 건강친화 급식소로 지정되면 '건강바람' 현판이 배부되며 '아빠의 식탁'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올해 건강친화 급식소 '건강바람' 지정을 희망하는 기업 신청을 23일부터 31일까지 받는다. 신청 대상은 서울 소재 기업 중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곳으로 ▲안전 식재료 사용 ▲저염식 등 건강식단 제공 ▲식품정보 및 영양정보 제공 ▲잔반 줄이기 등 환경 친화적 시스템을 갖춘 곳이어야 한다. 신청은 서울시 식품안전정보(//fsi.seoul.go.kr) 내 '건강친화급식소 모집' 배너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접수하면 된다. 시는 6월 중 전문 심사위원의 현장평가와 심의를 거쳐 지정할 예정이다.김창보 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아빠의 역할이 자녀들에게는 좋은 친구, 아내에게는 든든한 가사 동료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지역 사회에 건강한 식생활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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