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이란 방문 환영식. 사진=이란 대통령 홈페이지.
[테헤란=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교역활성화ㆍ인프라협력 확대ㆍ협력다각화' 등 한ㆍ이란 3대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테헤란 에스피나스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ㆍ이란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저는 230여명의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최근 핵협상을 타결하고 경제발전에 나선 오랜 친구 이란과 공동번영의 길을 모색하고자 이곳에 왔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교역활성화 및 투자협력 확대와 관련, 전날 한ㆍ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세청간 세관상호지원협정이 체결돼 수출입 품목의 신속 통관을 지원해나가겠다고 소개했다. 또 해운협정을 체결해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입으로 기업들이 겪은 불편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 이란 데스크를 이란에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해 현지 경영애로 해소를 도모하겠다"고 밝혀 참가한 양국 기업인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두 번째 경협 방향으로 건설ㆍ수자원관리ㆍ에너지 등 인프라 협력 확대를 꼽았다. 이란은 2020년까지 석유가스 산업에 185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뛰어난 시공역량이 이란의 추진력과 결합된다면 양국은 철도ㆍ공항ㆍ도시개발ㆍ수자원관리 등 인프라 전반에서 서로 윈윈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은 240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패키지도 준비했다"고 전하며 "이를 적극 활용해서 좋은 결실을 거두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박 대통령은 보건의료ㆍ문화ㆍICT 등 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의 국민신인 허페스는 '우정의 나무를 심으면 그 열매는 영원한 행운이다'고 했다"고 언급하며 "오늘 우리가 우정의 나무를 함께 심는다면 영원한 행운이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사상 최대 경제사절단이 참석한 이날 비즈니스포럼에는 한국 기업인 230여명과 이란 경제인 170여명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추갓에 이어 양국 간 에너지협력, 이란의 국가개발계획, 이란의 투자정책 및 프로젝트 정보, 보건의료 협력 등 4개 주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테헤란(이란)=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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