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30일 오전 구청 앞에서 강감찬 퍼레이드 시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적군을 향해 앞으로 출정을 하라! 고려를 넘보는 거란족을 무찔러라~” 1019년 10만 거란대군을 대파한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과 고려군이 997년이 지난 2016년 관악구 청룡동에 나타났다. ‘관악 강감찬 축제’ 이튿날인 30일 오전 거리 퍼레이드에서 관악구 공무원과 수도방위사령부 장병 100여 명이 거란군과 고려군 복장을 하고 997년 전의 귀주대첩을 재현한 것. 특히 강감찬장군 출병식, 전승행렬, 개선환영식에는 13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구청에서 관악로를 따라 2.1km를 행진하며 축제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도시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마련한 ‘2016년 관악 강감찬축제’가 주민참여형 축제로 열리고 있다. 관악구는 귀주대첩의 주역으로 고구려 을지문덕, 조선 이순신과 함께 ‘구국의 3대 영웅’으로 꼽히는 강감찬 장군을 주제로 한 축제를 지난 29일부터 낙성대공원, 관악산주차장광장 등에서 열고 있다.
강감찬 장군 퍼레이드 시작
구는 매년 5월과 10월에 열었던 ‘관악산 철쭉제’와 ‘낙성대 인헌제’를 ‘관악 강감찬 축제’로 통합했다. 고려명장 강감찬 장군의 호국위업을 기리며 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이 함께 즐기는 구의 대표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도다. 축제는 큰 별이 떨어진 곳에 강감찬 장군이 탄생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별’을 주제로 내세웠다. 또 귀주대첩 이후 997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997명의 축제추진위원을 선정하고 관악구만의 특징을 살린 주민참여형 축제로 꾸몄다.30일 ‘별★볼일 있는 날’은 유종필 관악구청장과 1300여 명의 주민들이 구청 앞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관악로를 따라 관악산주차장광장에 마련된 메인무대까지 2.1km를 행진하는 전승행렬로 시작됐다. 구민의 날 기념식,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 구민장기자랑 경연 등으로 펼쳐졌다.그밖에도 강감찬 테마 글짓기, 고려문화 테마부스 등이 운영돼 주민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축제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전야제인 29일인 첫째 날은 ‘별★오는 날’로 강감찬 장군의 일대기 퍼포먼스 공연으로 시작됐다. 또, 청년인구 38% 달하는 전국 최고의 청년도시답게 지역 내 청년 예술인이 주축이 되는 다양한 음악 공연을 비롯해 ‘말달리자’로 유명한 락밴드 ‘크라잉넛’이 축제를 뜨겁게 달궜다. 5월1일은 ‘별★이 되다’를 주제로 강감찬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향에 이어 우리 고유 전통놀이인 국궁을 계승 발전시키고 장군의 기백과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궁도대회로 마무리될 예정이다.유종필 구청장은 “고려의 이야기와 강감찬 장군, 관악을 접목해 올해를 ‘강감찬의 도시, 역사도시 관악구’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지역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관악구에 사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축제전반을 책임져 준 ‘관악구문화예술진흥위원회’와 축제 준비부터 시행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한 997명의 동 축제추진위원, 그리고 전승행렬, 귀주대첩 재현을 위해 애써준 주민, 군인 장병,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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