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촌 아이들 비만율, 30년만에 10배 급증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 농촌 아이들이 당분과 탄수화물에 치우친 서구형 식습관으로 급격히 비만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은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실린 연구결과를 인용해 30년 사이 중국 농촌 아이들의 비만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중국 산둥성의 학교에 재학 중인 7~18세의 아이들 2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85년 비만율이 0.7%였던 남자의 경우 16.4%로, 여자는 1.5%에서 14%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BMI) 24~27.9을 과체중, 28 이상을 비만으로 정하고 있다.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인 산둥질병예방억제센터의 장 잉시우 박사는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급속한 사회 경제적 변화와 식품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옛날보다 많이 먹지만 활동량은 줄어들고 있다. 또 전통적인 중국 음식에서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으로 식단이 변화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5년 시행된 중국의 '청소년위험행동조사(Youth Risk Behaviour Surveillance)'에 따르면 남자 청소년의 4.3%, 여자 청소년의 2.7%가 자주 청량 음료를 섭취한다고 답한 바 있다. 또 남자의 13%와 여자의 4.3%가 하루 2시간 이상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7~12세 아동의 경우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여 우려를 사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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