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영인턴기자
사진=아시아경제DB(기사 내용과 무관)
[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던 30대 남성이 경찰서 앞 도로에서 차에 치여 숨졌다. 24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2시20분께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법화터널안에서 A(34)씨가 몰던 K5 승용차가 앞서가던 폭스바겐 차량을 들이받았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120%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붙잡아 인근 지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용인서부경찰서에 인계했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심야시간(오전 0~6시) 음주운전 피의자 조사를 하지 않는 규칙에 따라 20분 뒤인 새벽 4시20분께 A씨를 귀가조치했다. A씨는 경찰서 정문을 나서 바로 앞 왕복 4차선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B(71)씨가 몰던 렉스턴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가 끝난 지 10여분 만이다. 일각에서는 만취 남성을 가족 등에게 연락하지 않는 등 경찰의 배려가 없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렉스턴 차량의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