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어떤 종목을 골라야할지 고민되는 투자자라면 외국인 투자자를 따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2일까지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였다. 외국인은 231만3700주, 5597억원어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어 한국항공우주(4151억원), LG전자(3372억원), LG화학(3371억원), 한국전력(3171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종목들의 특징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거나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포스코의 경우 올 1분기 6598억원(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려 경영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어려움을 겪던 직전 분기(3405억원)와 비교하면 3193억원(93.7%)이나 늘었다. 매출액은 12조46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17.5%(2조6397억원), 9.8%(714억원) 감소했지만 순이익에서 5.2%(17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주도 깜짝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연결기준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05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LG화학 역시 기초소재 부문 호조로 45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2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국항공우주, 한국전력도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이 주목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 2.3%, 46.7% 증가한 15조4679억원, 3조2851억원을 기록해 작년에 이어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투자방향은 국내 주식시장의 중요 지표가 될 수 있다. 지난해도 높은 수익을 거뒀다. 지난 한 해 코스피 수익률은 2.6%였지만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6%의 수익률을 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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