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의 괴력 '승률 100% 봤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최종일 1언더파 '1타 차 우승', 김민선 공동 2위

박성현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최종일 18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KLPGA

[김해(경남)=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승률 100%."박성현(23ㆍ넵스)이 '3전3승'이라는 괴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2016시즌으로 치러진 현대차오픈에서 일찌감치 첫 승을 일궈냈고, 지난주 삼천리투게더오픈에 이어 24일 경남 김해시 가야골프장(파72ㆍ685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최종일 1타 차 우승(8언더파 208타)을 일궈내 마침내 '3승 사냥'에 성공했다. 통산 6승째,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박성현이 바로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미국으로 떠난 올해 '국내 넘버 1'으로 예상되는 선수다. 지난해 6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혜성같이 나타나 대우증권클래식과 OK저축은행 등에서 순식간에 3승을 쓸어 담아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번 우승으로 다승은 물론 상금랭킹 1위와 평균타수, 대상 포인트 등 개인타이틀 전 부문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26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가 위력적이다. 이번 대회가 전장 6856야드의 KLPGA투어 최장 코스라는 게 오히려 유리했던 셈이다. 박성현은 실제 3라운드 동안 4개의 파5홀에서만 이글 2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9타를 줄였다. 이븐파로 어려움을 겪은 이날 역시 파5의 9번홀 어프로치 샷 이글과 10번홀 버디가 스코어를 지키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17번홀(파3)에서는 눈부신 위기관리능력까지 곁들였다. 티 샷이 워터해저드로 날아갔지만 드롭존에서 친 세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보기로 틀어막았다. "초반에 샷이 안 풀리다가 9번홀에서 샷 이글을 잡으면서 마음이 편해졌다"는 박성현은 "꼭 해보고 싶었던 연속우승을 달성해 더욱 짜릿하다"며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승률 100%를 지킨 것도 뿌듯하다"고 환호했다.또 다른 장타자 김민선(21ㆍCJ오쇼핑)의 추격전은 공동 2위(7언더파 209타)에서 막을 내렸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걸어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연장으로 가는 6m 버디퍼트가 홀을 스쳐 아쉬움이 남았다. '달랏 챔프' 조정민(22)이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고, 김해림(27)과 이소영(19)이 공동 4위(6언더파 210타)를 차지했다.김해(경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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