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사이에서 '외압' 논란
[아시아경제 금보령 수습기자]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 세월호 관련 정보가 공유되는 걸 의도적으로 억제하려 했다는 구설에 휘말렸다.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후 10시쯤부터 "카카오톡에서 수상한 오류가 난다"는 내용의 글이 급속도로 전파됐다. 카카오톡에는 해시태그로 검색하는 '샵(#)검색' 기능이 있다. 채팅방 대화창에 해시태그를 입력하면 관련정보를 모아 보여주고 대화 상대방에게 검색 결과를 전송할 수도 있는 기능이다. 그런데 유독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라는 해시태그로 검색되는 정보를 전송하려하면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네티즌은 지난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2주기 특집편의 내용이 공유되는 것을 막고자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선 국가정보원과 세월호 참사의 관계를 다뤘다.다수의 네티즌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라고 입력하면 검색 후 공유가 가능했지만 그 뒤에 '세월호'라는 단어를 덧붙이면 전송 오류가 떴기 때문이다. 또 당시 샵검색 순위권이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 '냉장고를 부탁해' 등은 공유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점이 의심을 더하게 만들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공유 오류가 난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언론을 통제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 키워드만 공유되지 않을 확률은 얼마나 될 것인가', '우연이라기엔 왜 하필 세월호 편일까' 등의 글이 게재됐다.전송 오류는 오후 11시쯤 해결됐다. 단순한 전산상의 오류였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카카오톡은 공식 트위터 계정 '카카오팀'을 통해 "카톡 #검색에서 일부 검색 페이지가 정상적으로 공유되지 않는 오류가 발견되어 바로 수정했습니다. 단순한 코드상의 문제였으며, 불편을 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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