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재계는 제20대 국회에서 활동하게 될 이른바 '재벌저격수'의 면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지배구조와 일감 몰아주기, 하도급거래 등을 다루는 정무위원회와 노사관계와 노동개혁, 환경문제 등을 다루는 환경노동위원회, 유통산업을 포함해 산업진흥과 에너지, 통상을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게 될 여야 의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15일 경제부처와 재계에서 거론되는 재벌저격수는 더불어민주당 최운열ㆍ이용득ㆍ제윤경(이상 비례대표), 국민의당 김성식(관악갑)ㆍ채이배(비례대표), 정의당 노회찬(창원성산),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ㆍ윤종오(울산 북구) 당선자 등이다. 더민주의 최운열 당선자는 서강대 교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2012년 대선 때는 김종인 현 대표와 박근혜캠프에서 활동했다. 이번에는 김종인 대표를 도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이용득(더민주) 채이배(국민의당) 윤종오(무소속) 당선자.
금융개혁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입장인 반면에 법인세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제윤경 당선자는 금융ㆍ재무 관련 사회적기업 에듀머니 대표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와 금융 부문에서의 경제민주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김성식 당선자는 18대 국회에서 여당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서 재벌개혁과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에 적극적이었다. 김성식 당선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 분석 기능을 높이고 대기업의 해외 계열사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같은 당 채이배 당선자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경제개혁연대 등에서 대기업 지배 구조에 대해 강성 기조를 보여 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멘토인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교수와 인연이 있으며 당에서는 공정경제위원장을 맡았다. 노동계 출신도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전 더민주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이용득 당선자는 환노위에서 활동하면서 정부의 노동개혁 저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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