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SDI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전년대비 40%이상 급증한 규모다. 케미칼사업을 매각,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주력 사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늘린 것이라 주목된다. 삼성 SDI는 14일 올해 전지사업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에 9746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는 기존 생산 시설 증설 및 유럽 지역 신규 생산 시설 확보 등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성장 동력을 중대형 2차 전지로 설정한 만큼 흑자 전환 시점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삼성 SDI는 지난해 전지사업 등을 포함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이 5288억원, 케미칼 및 전자재료 부문 1534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케미칼 사업 부문 매각을 결정했다. 현재 삼성 SDI는 완성차 업체 생산 시설과 인접한 유럽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3각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헝가리 등이 유력 후보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 공장과 중국 시안 공장에서 순수 전기차 기준 배터리 2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 SDI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2018년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SDI는 최대한 투자를 집중해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지난 1월 조남성 삼성SDI사장은 임시주주총회서 "2020년까지 3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반드시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키겠다"면서 "(사업 본 궤도에 오르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와 B3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4년 220만대에서 2020년 63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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