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총선]'정치1번지' 종로, 오전부터 투표 열기 뜨거워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사람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20대 국회의원 총선 투표가 전국 253개 선거구 1만3800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했다.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종로구는 궂은 날씨에 비까지 내렸지만 이른 아침부터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경운학교에 마련된 종로1·2·3·4가동 제2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전부터 20여명의 주민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다.이날 이곳 첫 투표자 이기복(73)씨는 "오후에 지방 산소에 갈 일이 있어서 일찍왔다"며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아내와 함께 왔다"고 했다.한 고령의 주민은 "아침부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이 섰나"며 "오후에는 더 많겠지"라고 말하기도 했다.젊은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오전 6시 이전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던 홍하영(24)씨는 "우리나라가 좀 더 잘됐으면 하는 생각에 오전 5시에 일어나 투표장을 찾았다"며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아 20살 때부터 모든 선거에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하고 있다"고 했다.혜화동 제3투표소인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동상100주년 기념관(혜화아트센터) 1층에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하는 유권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7시20분 아내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김도영(83)씨는 "나라 살림도 안좋고 정치인 불신도 많은데 새롭게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매번 열심히 투표를 한다"고 했다.종로구에 40년 넘게 살고있다는 박정남(80)씨는 투표를 마친 후 "건설도 좋고 나라 발전도 좋지만 후세를 위해 나라 빚도 좀 갚고 우리가 낸 세금 정치인들이 알뜰하게 좀 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가족이 함께 투표장을 찾기도 했다. 강석희(58)씨는 대학생인 두 아들을 데리고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투표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한다"며 "나라가 잘돼야 할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정진석 추기경도 9시가 조금 넘는 시각 이곳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한 뒤 돌아갔다.혜화동 제3투표소 투표사무원은 "오늘은 비가 와서 생각보다 투표자가 적다"면서도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또 오후 4시 이후가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한편 오전 9시30분 기준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는 약 320명의 주민이 투표에 참여했다.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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