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한국행 하늘의 별따기…중국서 성노예 전락하기도'

북한의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7일 남한으로 입국했다. (사진=통일부)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중국내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이 집단탈출해 지난 7일 입국했다고 통일부가 밝힌 것을 계기로 중국에서 살고 있는 탈북 여성들의 힘겨운 삶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 입국한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정식 북한 여권을 갖고 중국에 체류해왔다는 점에서 여권 없이 항상 강제송환의 위험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탈북자와는 처지가 다르다.특히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 여성은 북중 접경을 건너 중국 둥베이(東北) 지방에 머물다 대륙을 종단해 동남아의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뜻을 이루는 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고 말한다.최근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탈북여성들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중국 농촌에서 결혼 연령을 넘긴 남자·이혼남, 심지어 맹인 등 장애인과 결혼 생활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이들 탈북여성은 중국의 접경지역에서 생활하다가 중국어는 물론 생활환경에 익숙해지면 어떻게 해서든 동남아 국가로 가서 한국에 입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린(吉林)성 연변(延邊)자치주 소재 한 마을의 촌장은 "1997년 이래 약 20년간 북한 여성 10명이 마을로 시집왔지만 1명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은 모두 떠나고 없다"며 그 실태를 전했다. 그 가운데 7명이 한국행을 선택했고 1명은 행방불명, 1명은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촌장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 탈북여성은 중국 후커우(호적)를 가질 수 없어 늘 북한으로의 강제송환 위험에 시달린다. 일부 변경지역에서는 탈북여성이 성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탈북 여성이 중국인 또는 조선족 등 전문중개인들에 의해 인신매매를 당하고 있으나 이들은 강제송환의 두려움으로 저항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1997년 탈북해 중국을 거쳐 현재 한국에 사는 이현서씨는 지난달 저서 '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 출판홍보차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는 탈북민이 붙잡히지 않고 안전하게 중국을 거쳐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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