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호기자
김무성 대표.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13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울산과 부산의 격전지를 돌며 총력전을 펼쳤다. 김 대표는 이날 "진짜 부산말로 환장하겠다. 미치고 폴짝 뛰겠다"며 다급한 마음을 보이면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가 선거를 눈앞에 두고 울산과 부산을 찾은 이유는 최근 이지역의 야당과 무소속 후보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자신의 정치적인 기반인 부산에서 대규모 야당 지지표가 나올 경우 다음 대선에서 입지도 흔들릴 수 있다. 울산과 부산을 돈 김 대표는 이날 제주도를 찾아 유세를 펼치고 저녁에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12일에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경기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아침 7시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안효대 의원 출근길 유세를 지원했다. 그는 이 자리서 "현대중공업 가족분들이 구조조정을 안 당하고 계속해서 현대중공업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특별조치를 취하겠다"며 "안효대 의원이 이번에 3선이 돼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을 맡아 우리 조선업이 세계1위로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출마한 울산 동구는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룬 무소속 김종훈 후보의 돌풍이 매서운 지역이다. 이어 곧바로 부산 연제로 자리를 옮긴 김 대표는 김희정(부산 연제구) 의원 지원유세를 통해 "어제 밤늦게 선대위 관계자들을 불러 계산해보니 145석에서 까딱까딱하다"며 "수도권은 새누리당이 구조적으로 어렵다. 부산에서 전승을 해야만 과반수를 경우 넘을 수 있다. 여러분 도와달라"고 말했다.그는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 드린다. 도와달라. 잘하겠다"며 "내일 모레 선거에서 당선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당선이 되면 6선이다. 이번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 그만두려고 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영도구에서는 "부산 중구가 고향인 김무성이가 좀 더 힘을 받아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느냐"며 "저는 20대 총선의 총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다.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얻을 수 있게 제 몸을 불사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는 부인과 함께 국제시장 먹자골목을 찾아 어묵과 당면국수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지난주 부산 유세에서도 지원사격을 했던 손수조(사상) 후보와 박민식(북강서갑) 의원의 지역도 다시 찾았다. 김 대표가 이곳을 두번이나 찾은 것은 그만큼 이 지역의 선거가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민식 의원과 구포시장을 함께 돈 김 대표는 "진짜 부산말로 환장하겠다. 미치고 폴짝 뛰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그는 "여러분, 북·강서갑에서 만약 야당이 승리하면 이는 새누리가 사실상 부산에서 패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결과"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사사건건 국정 발목을 잡아 일을 못하게 하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