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빨리 나온 덕봤다…폰 영업익 3조 중반대'

갤럭시S7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영업익 6조6000억…IM서 3조5000억 전후 기록 추정'갤럭시S7' 조기출시 효과 톡톡…2분기 중반 출하량 2000만대 달할 시기 잘 넘겨야[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갤럭시S7'이 출시 초반 출하량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 1·4분기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이끌어냈다. 7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액 4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99%, 10.37%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을 앞장서 이끈 것은 갤럭시S7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IM 부문이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되면 201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이익 3조원대를 넘어서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갤럭시S7이 1분기 950만대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 지난주까지 누적 10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85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의 판매 호조 원인으로는 1년 후 새폰 교체 프로그램인 '갤럭시 클럽'과 갤럭시S5 대체 수요, 적극적인 글로벌 프로모션 등이 꼽히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성숙기에 갤럭시S7이 판매호조를 나타내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갤럭시S7의 출하가 지난해 1분기 대비 일찍 진행됐다는 점"이라며 "1년 이후 신제품으로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인 '갤럭시 클럽'과 방수·카드 슬롯 탑재를 통한 시장의 요구 수용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갤럭시S7의 고비는 5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 신제품 효과가 줄어드는 동시에 누적 출하량이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출하량만큼의 소비자 판매가 뒷받침돼 주는지 여부가 갤럭시S7의 1년 성적을 갈라놓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5월 중순 이후 소비자 판매가 예상보다 좋지 못할 경우 채널 재고 조정에 따른 2분기 실적 둔화 가능성도 상존해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국내를 비롯해 북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한편, 프리미엄폰부터 중저가폰까지 전방위적으로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분기를 넘어 올해 갤럭시S7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5월 중순 이후 각 지역별 셀아웃(소비자 판매)이 뒷바딤돼야 한다"며 "이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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