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유세중인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천안=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는 5일 충청권과 경기 서부 벨트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다소 목이 쉰 김 대표는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청바지를 입고 각 지역을 누비는 강행군을 이어갔다.김 대표는 이날 충남 아산에서의 유세를 시작으로 6곳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선거 초반 정장에 검은 구두를 신었던 김 대표는 청바지에 회색 로퍼를 신고 나타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정부·여당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첫 일정이었던 강훈식 후보(아산을) 지원유세에서 "최근 (우리 사회는) 흙수저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영원히 금수저를 가질 수 없는 사회로 고착되어 가고 있다"며 "이번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표를 주면 이 같은 경제상태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훈식 후보와 함께 선거 유세중인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아산=연합뉴스)
그는 또한 '경제심판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경제 각 분야의 모든 지표는 정체 상태에 놓여 있고, 청년들은 실업상태(에 빠져)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심지어 어떻게 하면 이 나라를 떠날까 생각도 한다"며 "세월이 더 흐르고 나면 잃어버린 10년, 혹은 20년이라고 이야기 하게 될 것인데, 그때는 후회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유세 강행군에 목소리가 쉰 김 대표이지만 정부·여당에 대한 성토는 계속됐다. 그는 이날 천안에서 진행된 한태선(천안갑), 박완주(천안을), 양승조(천안병) 합동 유세에서도 더민주가 총선승리를 해야 하는 이유를 경제민주화를 통해 설명했다.김 대표는 4·13총선에 대해 "항상 있는 사람 편만 드는 새누리당을 선택할 것이냐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더민주 편을 들것이냐를 판가름 하는 선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충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김 대표는 오후엔 경기 남부 공략에 나섰다. 김 대표는 평택과 화성, 시흥 등을 고루 돌며 경제심판론 부각에 힘을 쏟았다. 김 대표는 권칠승 후보(화성병) 지원유세에선 “일본이란 나라가 한 정당이 장기집권을 해서 경제 상황이 변하고 세계가 변하는데 자기네들만 ‘우린 일본식이다’해서 하다가 오늘날 잃어버린 20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우리도 대선에서 지금까지 ‘한국식이다’라며 이런 경제정책 운용하다간 일본과 다를 바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대표는 6일엔 지난 31일에 이어 다시금 서울 유권자 공략에 나선다. 이날 김 대표는 진영 후보(용산), 천준호 후보(강북갑), 박용진 후보(강북을), 홍익표 후보(중구성동갑), 서영교 후보(중랑갑), 박홍근 후보(중랑을), 진선미 후보(강동갑), 심재권 후보(강동을) 등에 대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방송기자클럽 토론 등의 일정 등에 나설 계획이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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