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는 2일 전북 김제·부안과 광주를 두루 찾아 호남 표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김 대표는 유세단과 함께 율동을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호남에서 강세를 보이는 국민의당을 겨냥해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김 대표는 이날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입구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지금 이곳에서 출마하고 계신 국민의당 후보들의 면모를 하나씩 보면 과연 그 사람들이 새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집권을 위한 의욕이 있는 사람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저 자기네들 기득권 보호하고 국회의원 신분을 연장해서 정치를 즐기는 그런 사람들 밖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국민의당이) 광주에 새싹을 심어 새로운 DJ 탄생을 약속했지만 공천 결과를 보니 거짓이란 것을 판명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민주가 반드시 과거의 모습 탈피하고 자기들끼리 계파 싸움을 해서 당을 분열시킨 그런 책임자가 절대로 더민주에 다시 회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4·13 총선 후 입당 및 합당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김 대표는 국민의당을 향한 작심 비판은 최진 후보(광주 동남갑) 개소식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기득권 세력의 정치적 생명 유지를 위한 국민의당이 이곳에 탄생하지 않았나. 이런 식이면 새누리당 정권의 장기화를 막을 수 없다"며 더민주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한 "광주 시민, 유권자들께서 광주가 정권교체에 장애가 됐단 얘기를 들어야 되겠냐"며 "광주의 5·18 민주화 정신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날 기존보다 적극적인 유세를 펼치며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광주 집중유세에서 노식래 더드림유세단 부단장의 요청에 더민주의 로고송인 '더더더'에 맞춘 춤을 췄다. 김 대표는 다소 흥겨운 듯 박수를 치며 몸을 흔들었고, 간간히 더드림유세단의 율동을 따라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전 김춘진 후보(전북 김제부안)와 함께 진행한 김제전통시장 거리유세에선 곶감과 생률(밤), 딸기 등을 구입했다. 선거운동 시작일 이후 시민들과 말없이 악수를 나누는 유세에 주력해오던 그간의 김 대표에 비해 스킨십이 늘어난 모습이었다.한편, 선거운동 시작 이후 맞이한 첫 주말 호남에서 격돌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신경전은 치열했다. 국민의당은 오전 9시, 더민주는 오전 10시 김제전통시장에서 유세를 진행키로 했지만 국민의당에서 예정된 시간보다 길게 연설 등을 하며 '세과시'에 나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로 호남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친 김 대표는 3일 제주를 찾는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해 표밭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더민주는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제주MBC, JIBS, CBS, 제민일보, 제주신보, 한라일보, 지난달 31일 발표) 제주지역에서도 박빙의 접전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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