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야구장 위치 옮겨 3.5만석으로 재건립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에 따라 한강변으로 옮겨 재건립주경기장 리모델링, 수영장·실내체육관은 복합센터로 재건축야구장 터에는 전시·컨벤션 시설과 임대수익시설 등 건립

잠실야구장 전경[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잠실야구장이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2023년 3만5000석 규모로 다시 건립된다.2일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재개발 계획을 담은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주민에게 열람 중이라고 밝혔다.이 계획안에 따르면 지금의 보조경기장 자리에 새로운 잠실야구장이 건립된다. 잠실야구장은 33년전 건립됐고 2만6606석 규모로 3만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새로운 잠실야구장은 2021년 착공해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새로 건립될 야구장은 잠실종합운동장 북서쪽 한강 변에 자리잡아 내야석에 앉은 관람객들이 한강을 조망하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서울시는 기존의 야구장이 아파트 인근에 있어 소음·야간 조명 등 주민 불편을 초래했지만 한강 변으로 옮기면 소음문제 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약속한 돔구장 형태로 건립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박 시장은 지난해 12월 잠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겠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야구장 건립은 민자사업으로 경기장 형태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서울시는 돔구장이 아닌 쪽으로 야구장을 건설하도록 방향을 제시한다"고 말했다.구장뿐만 아니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2025년까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엑스와 구 한국전력 부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잠심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은 철거 대신 리모델링하고 보조경기장은 가변형 관람석 2000석 규모로 주경기장 바로 옆에 건립된다. 보조경기장은 생활체육 겸용시설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수영장과 실내체육관 건물은 기존 자리에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을 합친 실내스포츠 콤플렉스로 재건축된다. 지하에는 수영장이 만들어지고 지상에는 관람석 1만1000석 규모의 실내체육관이 조성된다. 25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도 건립된다.현재 야구장과 학생체육관이 있는 터에는 전시·컨벤션 센터와 약 19만㎡의 임대수익시설이 들어선다. 500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1000실 규모 비즈니스호텔 등 고층 호텔들도 생긴다.서울시는 또 잠실운동장 주변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는 다양한 이벤트를 하는 공간으로 가꾼다.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주민 열람한 이후 오는 5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심의할 계획이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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