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OUT①]피해자 10명 중 4명은 18세 이하

13세 미만 17.3%·13~18세 22.5%, 남성 피해자도 5%

출처=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중학생인 안모(여·만 14세)양은 동네 아는 오빠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지난번 동네 오빠, 친구들과 함께 간 강원도 여행에서였다. 이전까지 성관계 경험은 없었다. 안양이 구역질 하는 모습을 본 어머니가 이상히 여겨 임신테스트로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임신 14주에 서울해바라기센터를 찾은 안모양은 우울, 무력, 분노조절 문제 등을 호소했다.성폭력 피해자 10명 중 4명은 18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 서울해바라기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성폭력 피해자 2만218명 중 18세 이하는 8048명으로 39.8%를 기록했다. 13세 미만이 3502명으로 17.3%, 13~18세 4546명으로 22.5%였다.가장 많은 피해자 연령은 19~59세로 8262명(40.9%)이었다. 60세 이상 피해자도 285명(1.4%)을 기록했다. 연령과 성별을 알 수 없는 미상의 피해자도 3623명(17.9%)에 달했다. 피해 사실을 전화로 알려 왔지만 방문하지 않은 경우다.피해자 중 95%는 여성이었지만 남성도 5%를 차지했다.
성폭력 가해자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서울해바라기센터가 지난 5년간 센터에 접수된 성폭력 피해 유형 3923건 분석 결과, 가해자의 연령은 20대가 24%(366건)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가 20%(298건), 40대(269건) 18%였다. 10대의 경우 15%(35건)이었으며 9세 이하의 아동도 2%(27건)를 차지했다.아동기 부정적 경험은 언어 발달을 지연시키고 집중력의 문제, 언어적인 기억력을 떨어뜨린다. 아동기에 학대를 받았을 경우엔 공격성이 증가하고 감정 조절을 잘 못하게 되며 사회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커진다.최창행 여성가족부 권익정책과장은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병원과 경찰, 시·도, 여성가족부 등 4자 협약으로 해바라기센터를 운영하며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직접 오기가 어려운 피해자를 찾아가서 지원하고 의료비도 모두 지원하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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