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인공지능 투자로봇이 전통적인 투자 매니저들의 역할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시티그룹이 주장했다. 시티그룹은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면대면 투자상담을 원하는 자산가들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니트 고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전통적 투자자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례로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도래하고 있지만 투자자문 일자리를 대체의 가능성이 상당한 것은 아닌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소득 자산가나 복잡한 투자를 즐기는 투자자들은 언제나 면대면 자문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시티그룹은 자산가들이 로보어드바이저에 몰려들고 그러지는 않을듯 하다면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운용의 폭을 넓히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보어드바이저 덕분에 투자자문사들이 더 많은 고객들에 고객 친화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자산운용업계의 운용 자산은 69조달러가 넘는다. 뮤추얼 펀드가 30조4000억달러, 상장지수펀드(ETF)가 2조6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시티그룹은 이 중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자산은 약 200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티는 이 수치가 상당히 늘 수 있다면서도 전 세계 자산운용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금융 자문회사 베터멘트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 인간과 로봇이 싸워서 누군가 이기는 그런 시장이 아니라며 어떤 고객들은 로봇에 의한 온라인 투자해법을 원하겠지만 면대면 투자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인 CEO는 다만 면대면 상담을 원하는 이들도 로보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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