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개월 만에 기준치 50선을 회복했다. 중국 정부가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를 통해 경기 부양의 의지를 확고히 드러내면서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PMI가 50.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월(49.0)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49.4)를 큰 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6월(50.2)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제조업 경기 '바로미터'격인 중국 제조업 PMI가 50선을 회복한 것은 8개월 만이다.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의 의미로 받아들인다.2014년까지 50선 위에서 움직이던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월부터 2개월 연속 50을 밑돌면서 이상 징후를 보였다. 3월부터 7월까지는 50을 소폭 웃돌았지만 8월에 다시 50선 아래로 떨어졌었다.비제조업 지표도 호전됐다. 올 3월 비제조업 PMI는 53.8로, 전월(52.7)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같은 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信)이 발표한 3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7로, 시장 예상치(48.3)를 웃돌았지만 13개월 연속 기준치에는 못 미쳤다.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제조업 PMI는 대기업 중심인 반면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소기업의 의견을 함께 반영해 통계에 차이가 있다.홍콩 소재 HSBC 홀딩스의 프레드릭 뉴먼 아시아 리서치팀 공동대표는 "중국 정부가 양회를 계기로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의 의지를 보여줬다"며 "필요하다면 돈을 더 풀 여력이 있다는 점도 신뢰 회복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날 경제 지표 발표 후 중국 증시는 0.4% 하락 출발했다가 곧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38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 오른 3004.67을 기록 중이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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