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정치는 지면서 이기는 것…공천 과정 심려끼쳐 죄송'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오후 부산 영도구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며 '오직 국민만 두려워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16.3.26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싸워서 이기는 것은 군인정신이고 정치는 지면서도 이기는 것"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한 박민식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당규를 고집하고 했다면 결국 파국의 길로 갔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표는 이어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라며 "'대차게 나가라. 끝까지 밀어붙이라'는 등 이번 일(공천 갈등)과 관련해 별 이야기가 다 나왔지만 그런 말에 넘어가면 큰일난다"고 말했다. 또 "국민과 조직을 위해 타협한 것은 비굴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이날 오후 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기도 했다. 그는 현역 의원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이 욕을 먹는 이유는 잘못된 공천제도 때문"이라며 "공천 문제를 해결하면 정치권 90%의 부조리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이 내세웠던 '국민공천제'의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나 이어 "당규를 개정해 이를 막 실현하려 하는데 옆길로 가기 시작했다"며 "100% 상향식 공천을 통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김 대표는 아울러 "대한민국 국회가 문제가 많다. 당치 않은 이유로 국정 발목을 잡는 게 야당"이라며 "집권 여당이 압도적인 표차로 이겨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또 "망국법인 국회 선진화법을 없애려면 180석을 얻어야 한다"며 "저는 자신 있는데 공천이 옆길로 가서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걱정이 많다"고 덧붙였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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