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렌즈 재사용하다 세균 감염돼 실명
전문가 "한 번 착용했다면 과감히 버려야"
일회용 콘택트렌즈는 착용과 관리가 간편해 많은 이들이 선호한다. 다만 높은 비용 부담 탓에 '며칠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재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습관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주 롬퍼드에 사는 간호사 케이티 캐링턴(36)은 일회용 렌즈 장기 착용으로 한쪽 눈 시력을 잃는 경험을 했다.
캐링턴은 10대 시절부터 일회용 렌즈를 사용해 왔다. 처음에는 피곤한 날 렌즈를 끼고 잠드는 정도였지만 점차 렌즈를 1~2주간 교체하지 않는 습관이 굳어졌다. 눈이 극도로 건조해질 때에야 렌즈를 빼는 식이었고, 렌즈가 눈 뒤쪽으로 말려 들어가면 손으로 직접 빼내기도 했다.
"별일 아니겠지"…방심이 부른 실명
문제는 지난해 8월 발생했다. 잠자리에 들 무렵부터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별다른 이상이 아니라고 여겨 렌즈를 제거한 채 잠들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극심한 통증과 함께 오른쪽 눈 시야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로 깨어났다.
캐링턴은 "눈을 칼로 찌르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급히 병원을 찾은 그는 각막을 긁어 미생물 검사를 받았고, 의료진은 렌즈에 번식한 세균이 각막에 감염을 일으켜 실명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시력 회복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5주 치료 끝 시력 회복했지만
집중 치료를 받은 지 5주 만에 캐링턴의 시력은 다행히 회복됐다. 의료진은 향후 렌즈 착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그는 "다시는 렌즈를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아무 일도 없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절대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 착각했다"며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위험성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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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용했다면 과감히 버려야
전문가들은 일회용 렌즈 재사용을 가장 위험한 습관으로 꼽는다. 사용한 렌즈에는 단백질 찌꺼기와 세균, 미세 먼지가 쉽게 달라붙는데, 일회용 렌즈는 구조상 완전한 세척이 어렵다. 이런 상태에서 다시 착용하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기 쉽고 녹농균 등 치명적인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일회용 렌즈의 착용 기간이 지났다면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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